[ La Forêt | 숲 ] 최용대 초대전


전시시작  │  2019. 7. 6(토)


전시종료  │  2017. 8. 28(수)


《 La Forêt | 숲》


전시개요

○ 전 시 명:《 La Forêt | 숲》展

○ 전시기간: 2019. 7. 6(토)~8. 28(수)

○ 전시장소: 갤러리 오모크(gallery omoke)

○ 작가: 최용대

○ 부문: 회화, 설치

○ 관람료: 무료


최용대 CHOI, YONG DAE

갤러리오모크는 2019년 7월 개관 기념으로 최용대 작가의 초대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1992년 첫 개인전 이후, 끊임없이 매달려 온 자연과 인간에 관한 예술적 사고가

어떻게 조형언어로 재해석되고 시각화 하는지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LA FORET 숲 2017 72.7x116.8Cm, Acrylic, Pigment on Canvas,
LA FORET 숲 2017 72.7x116.8Cm, Acrylic, Pigment on Canvas,

'회색 숲'이 말하는 '시(詩)적 메타포'


김성호(미술평론가)


1985년부터 시작된 30년 화업을 정리하는 작가 최용대의 이번 개인전에는 2000년대부터 가시화된 주제인 '숲(La Forêt)'에 대한 재해석이 깊이 자리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부단한 실험이자 가시적 결과물이다. 그것은 비단 최근의 관심사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1992년 첫 개인전 이래, 회화, 오브제, 설치의 조형언어를 통해 탐구해 왔던 시(詩)적 심상으로 들여다본 자연과 인간에 대한 주제들의 연장 선상에 위치하는 정수(精髓)로서의 무엇이다. 1990년대 6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1999년 가진 개인전에서 그는 그간의 작업 세계를 다음처럼 언급한다.


“나에게 있어 / 그림 그리기란 삶이라는 실존(實存)과 / 죽음이라는 삶의 부재(不在) 사이를 / 이어주는 이음줄에 다름 아니다. / 하여 / 내 모든 그림은 / ‘삶과 죽음 사이의 언어’들이다.”


이러한 작가의 진술은 오늘의 작품세계에 이르게 만든 하나의 화두(話頭)에 다름 아니라 할 것이다. 비구상, 추상의 시기를 거쳐 일련의 '숲' 시리즈에 이르는 최근의 전시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는 실존과 부재가 그리고 삶과 죽음이 대립하는 ‘사이의 세계’가 정초된다. 이 세계는 양자의 이원적 대립에 대한 화해를 끊임없이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음줄로서의 시(詩)적 언어’를 창출한다고 평가할 만하다.


LAFORET 숲 2019 72.7x116.8Cm, Acrylic, Pigment on Canvas
LAFORET 숲 2019 72.7x116.8Cm, Acrylic, Pigment on Canvas

단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그의 작품세계를 '시적 언어의 세계(1992-1999)', '사이 세계(2000~2008)', '검은 숲과 회색 숲의 세계(2009~ )'로 대별해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구분에 근거할 때, 그의 최근작은 '회색 숲'의 세계라 할 것이다. 그것은 검정색 안료와 흰색의 아크릴물감이 교차되면서 만들어진 마술적이고도 신비로운 '검거나 흰' 세계이다. 이 세계의 근저에는 사물/배경, 주체/객체, 인간/자연의 이분법의 구조주의적 성찰을 무너뜨리는 '허물기로서의 붓질'이 실행된다. 보라! 상이한 물질이 뒤섞이면서 만들어내는 회색톤의 신비로운 마술적 효과는, 그의 작품을, 안개가 뿌옇게 드리워진 풍경 또는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녘의 풍경 혹은 반대로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의 풍경 등으로 신비롭게 창출해 낸다.

그뿐 아니라, 신비의 지층(地層) 위에 검은색 안료를 수직 방향으로 그린 단순화된 나무들의 형상은 물감과 안료가 굳기 전에 실행하는 작가의 수평적인 붓질을 통해서 이내 해체된다. 기(氣)를 모은 듯 빠른 속도로 실행되는 이러한 붓질은 나무를 배경 속으로 잠입시키고 배경을 나무의 내부로 침투시킨다. 아울러 그것은 개별체로서의 나무(木)를 보편자의 숲(林, 森)의 양상으로 효과적으로 발현하게 만든다. 각기 떨어져 있던 나무들이 마른 붓질을 통해서 서로의 속살을 나눠주고 받음으로써 ‘숲’이라는 군집으로서의 자연의 정체성을 비로소 회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선명하게 ‘보이는’ 나무를 해체하고 흐릿하게 만들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자, 거꾸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유추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그렇다. 그것은 분명 '숲'이지만 인간 세계에 대한 거시적인 하나의 메타포(metaphor)이기도 한 것이다.

La Foret 숲, 2011,Pigment, Acrylic on Canvas,100X100Cm3
La Foret 숲, 2011,Pigment, Acrylic on Canvas,100X100Cm3

나아가, 2000년 프랑스에서의 5회 개인전에서부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를 매개하는 공간으로 개입시켰던 화면 분할의 쉐이프드 캔버스(Shaped Canvas)는, 최근작에서 하단의 '여백 아닌 여백'의 공간으로 구체화되면서 '충만함'과 '비어 있음'의 미학을 동시에 선보인다. 하얀 물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서도 비어 있는 이 역설의 공간은 '존재/부재'가 맞붙은 채, 이원적 대립 요소를 이을 뿐만 아니라 단절된 이미지와 언어들을 재생하고 복원시킨다. 그런 면에서 그것은 '사이 세계’를 완성하는 침묵의 공간이자, 작가와 관객을 만나게 하는 ‘대화의 창’으로 훌륭히 기능한다.

이렇듯 그의 작품은 '삶/죽음', '작품/관객' '이미지/텍스트' 사이를 매개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인간/자연'의 소통은 초기작의 표현주의적 화풍으로부터 오늘날의 '숲' 시리즈라는 정제(精製)된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있어 동일한 미학적 관심사였다고 할 것이다. 자신 안에 육화(incarnation)된 자연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인간/자연'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천착해 나가는 그의 작품에서 자연과 인간은 더 이상 주체와 객체로 구분되지 않는다. 그것은 주체와 또 다른 주체의 만남으로 회복된다. 그의 작품에 있어, 주체와 객체의 벽을 허물고 양자를 주체 간의 만남으로 탐구하는 그의 '사이 세계'에 대한 미학적 인식과 조형 언어는 그의 회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전한 미덕이다. 그것은 마치 한 편의 시이자. 하나의 시적 메타포이다.

작가 최용대는 오늘도 '회색의 숲'으로부터 발원하는 '들리지 않는 메시지'와 '보이지 않는 무엇'을 모색하면서 그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이야기하는 그의 '여백 아닌 여백'은 이러한 수평적 주체들 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마련해 둔 넉넉한 공간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곳에서 그는 오늘도 '쉬이 보이지 않는 의미의 그물망'을 시를 짓는 마음으로 직조하고 있다. 가슴 울리는 시적 메타포와 느릿느릿한 명상의 걸음으로 말이다. 

Installation 2019, Wood, Mirror, Steel, H390×W220cm
Installation 2019, Wood, Mirror, Steel, H390×W220cm
La Foret 숲 , Wood, Steel, Cast bandage, H190×W260cm, 36Pieces, 2019
La Foret 숲 , Wood, Steel, Cast bandage, H190×W260cm, 36Pieces, 2019





"나에게 있어 

그림 그리기란

삶이라는 실존(實存)과 죽음이라는 삶의 부재(不在) 사이를

이어주는 이음줄에 다름 아니다.

하여

내 모든 그림은

‘삶과 죽음 사이의 언어’들이다."


- 최용대 -

La Foret 숲, Pigment on Canvas, 218.2x290.9Cm, 2010
La Foret 숲, Pigment on Canvas, 218.2x290.9Cm, 2010


최용대 Yongdae CHOI

나의 숲 LA FORET/THE FOREST 작업



예술가는 창작에 의무가 있고 현실과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존재일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예술은 과학과 철학이 적립한 주체와 객체라는 관계 이면에 은폐된 세계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일 것이다.


새로운 세기인 2000년이 시작 되면서 그 이전에 작업하던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의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지금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연과 환경에 대해 작품으로 표현해야 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큰 화두로 삼고 자연의 상징적인 매개체로 나무를 작품 속에 끌어들여 숲이라는 타이틀로 작업하고 있다. 지금은 회화적인 면이 강조 되어 있지만 이전 작품들은(www.yongdaechoi.com웹사이트참조) 입체 설치를 포함하여 미니멀 하고 개념적인 작업들을 하였기에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는 관람객이 작품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질문하고 작가인 나는 숲에 대한 작품을 하게 되는 동기와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현재 처해 있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관람객에게 다시 한 번 자각 하게하는 과정, 즉 작가와 전시된 작품에 대해 관람객과의 대화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라 생각하며 작품들을 해왔다.


숲을 주제로 작품들을 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6년간 작업하며 내가 알았던 동양의 정서와 또 다른 세계인 유럽의 문화와의 충돌에서 발생한 내 작업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즉 한국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 현재의 작품들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한국화란 의미는 장르적 측면과 예술가로서 한국인 이라는 내면과 정서, 문화 까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표출되는 지역적, 환경적 요소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많은 한국화 작가들이 형식적인 면에서 서양화의 양식을 쫓고 있고 한국화가 가지는 본질적인 내면의 정신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재료 또한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 하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현된 작품이 한국화가 가지는 본질적인 내면을 함유하고 있으면서 동시대 예술가로서 작품이 예술적 측면에서 현대적 해석이 가능한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서양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화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표현양식 중 하나인 수묵화의 표현 기법인 흑백만으로 작품을 하기로 했고 오랜 기간 동안 색을 빼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수묵화에서 흑백이 주는 단순함과 여백을 중요시 하는 작품들을 하고 있다.

우리가 배우고 익히는 지식 또한 간결하게 표현하고 정의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작가로 흑과 백 만으로도 충분히 한국화가 가지는 본질이 내재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물인 작품들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러나 단순하게 한국화가 가지는 정신적인 면과 표현 양식만 쫓다 보면 한편으로 현대적인 면을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한국이라는 지역을 떠나 내가 표현한 작품들이 동시대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에 나는 내 작품들을 "한국화의 현대적 재해석“ 이라는 관점에서 깊이 사유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eptember 2019 양평 작업실에서 최용대

최용대 Yongdae CHOI

93 Jan~98 Dec 프랑스에서 작품활동

Villejuif 시립미술학교(Atelier Nicolas STAVRO)졸, 프랑스


Solo Exhibition

2019-1992 Gallery OMOKE, 호텔28 Cinematheque 갤러리, Moa갤러리, Brown갤러리, 갤러리그림손, 금호미술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프랑스 오베르쟝빌 시립미술관, 맥향화랑 등에서

개인전18회


Group Exhibition

2019-1989 서울등 한국과 독일(함부르그,베를린,칼스루에) 벨기에(브뤼쥬) 미국(켈리포니아),케나다(몬트리올),프랑스(빠리,리용,르망,호아양,라데팡스,몽후쥬,비트리,오베르쟝빌,낭시,크레믈린 비세트르 등 일본(도쿄,나라,큐슈,요나고)등에서 다수의 그룹전

수상 및 기타

- 2016 김성호 미술 평론집 “현대미술의 시공간과 존재의 미학” 사문난적 출판사

- 2015 시화집 ‘그 깊은 떨림’ 발간, 강주헌 엮음/최용대 그림, 나무생각 출판사

- 2014 Arirang tv Arts Avenue 인터뷰 ( YouTube Yongdae Choi) 7‘12“방송

- 2005 김춘수 自選시화집 “꽃인 듯 눈물인 듯” 발간 (예담 출판사,김춘수/최용대畵)

- 2001 김춘수 시 판화집 발간 (맥향화랑)

- 2000 평론가44인이 선정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젊은작가 100인에 선정(월간미술 1월호)

- 1996 벨기에 국제 미술전 심사위원 최고상 수상, Belg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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